샤오미 정밀 드라이버를 산지 3년이 지났다.
이건 정말 사야한다.
이것을 사기 전에는 조금 고민했었다.
그냥 다이소에 가면 파는 미니 드라이버 4종 세트 3천원이면 사는데 과연 고작 드라이버를 살꺼면서 2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살 필요가 있는가?
그리고 샤오미이고, 끽해봐야 드라이버가 거기서 거기지 뭐 그렇게 좋을까?
라고 생각했으나 틀렸다.
내가 쓰는 샤오미 제품들 중에서 제일 만족도가 높다.
샤오미 이외에도 그냥 내가 새거를 돈 주고 산 제품들 중에서 만족도로는 거의 탑을 달린다.
Wiha라는 독일 회사와 협력해서 만든 제품이라는데,
솔직히 대충 독일에다 지은 근본 없는 독일인 척 하는 중국회사인줄 알았는데, wiha하면 바로 공식 홈페이지가 나오고,
이렇게 드라이버 관련이 메인 화면에 뜨는 것으로 보면 꽤나 드라이버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브랜드같았다.
그래도 같이 개발되었다고 하면서 정작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꽝인 경우도 있었는데, 이거는 다르다.
물론 내가 공구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건 아니고, 몇십만원짜리 공구툴을 만져본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 제품은 정말 2만원치고 너무 유용하고 괜찮다.
모든 팁들은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나사들이 알아서 달라붙는데, 자력이 없는 저가 드라이버들을 쓰다가 이거 쓰면 그 전으로 못 돌아간다.
서랍에서 샤오미 드라이버 못 찾아서 다이소 드라이버 가지고 조립할 일이 있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나사가 붙을 줄 알고 행동하다가 나사가 책장 아래로 떨어져 화가 났던 기억이 있다...
내구성
3년째 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주쓰는 십자 드라이버들의 팁의 끝이 마모되는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가 물건 험하게 쓰는 편인데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거면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산을 뛰어넘은 것이 아닐까 싶다.
다이소에서 샀던건 이미 하얗게 마모되어버려서 잘 돌아가지도 않는다...
다양성
처음엔 굳이 이렇게 많은 팁들이 있는 드라이버를 사야될지 의문이 있었다...
그러나 사람 일이란게 원래 있을땐 모르는데 없으면 안다고,
아주 간혹 사용되어야하는 것들이 항상 존재하기 마련인데, 이 드라이버는 그런 빈 구석을 잘 채워준다.
이렇게 육각형 모양의 드라이버, 단순히 그냥 미니 드라이버 툴에서는 보기 힘들다.
만약 샤오미 드라이버 안 샀으면 귀찮게 또 다이소 가서 샀어야 했을 것이다.
나머지 팁들도 솔직히 어디다 쓰이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언젠가 필요할떄는 쓰이지 않을까?
또 평소엔 안쓰지만 없으면 꼬운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을까?
분명 그런 상황이 나올것이고, 샤오미 드라이버에서 대충 찾으면 맞는 팁이 있을 것이라고 나는 굳게 믿고 있다.
가벼움, 찾기 쉬움?
이것저것 다 있는 전문 공구함 대략 들어보면 5KG나 그 이상 정도 한다고 생각한다.
나사 하나 돌리려는데 베란다에서 5KG 짜리 공구함 들고 방에 가는 길은 너무 힘들고 춥고(베란다 짱 추움) 외롭다.
드라이버 필요할때 대충 서랍에서 꺼내쓰는 간편함.
분명 없어본 자들만 아는 행복함일 것이다.
가끔 서랍에서 못 찾을때가 있긴 한데, 샤오미 드라이버가 세로로 길고 가로로 짧아서 다른 물건이랑 헷갈릴 일이 별로 없긴 하다.
서랍을 정리 안하는 내 잘못인거 같다.
결론
없으면 사자.
알리에서 직구하면 16.63달러인데
2021년 1월 4일 기준 환율으로 18000원인데 무료배송이다.
한국에서 대충 19000원에 배송비 포함으로 22500원에 파는거 같은데,
알리에서 직구하면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다. 물론 배송이 2주~ 1달로 느리다.
본인이 드라이버가 하루가 다르게 급하다, 그러면 한국에서 사고, 걍 혹시 모르니 사는거면 직구해서 현명한 소비 하자.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습크림을 구매할 때, 어떤 것을 알아봐야 할까? (1) | 2024.12.27 |
---|---|
보노보스 h1 2년 후기! 장비병자가 알려준다! (0) | 2021.01.10 |
포코폰 F1 3년 사용 후기! 솔직하게 말해준다! (0) | 2021.01.06 |
버티컬 마우스, 손목 아프면 사라 (feat. Anker 마우스 3년 후기) (0) | 2020.12.29 |
댓글